FUZZY
rafy's story-
벌써 1년 - 언젠가 부터 날짜 감각이 사라지고 있다- 2014년 이란 시간도 2어달 남짓 남았고- 나의 30대도 이렇게 두번째의 해를 넘기려 한다- 불안함은 당연한 거란 위로를 받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위로를 받기에 지난 시간을 미안할 정도로 아무 죄책감 없이 흘려 보냈다. 가을 아침이 이토록 시렸나 싶을 정도로 온 종일 추위에 떨며- 오후 6시의 푸르른 밤 하늘에 덩그러니 뜬 달을 바라보니 눈물이 흐르려 한다. 모든것이 조용하다. 이 정적이 싫어 음악이라도 들을라 치면 귀에 꼿히는 단어들은 모두 쓸쓸함 뿐이다.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? 어떤 정답을 강요 받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구보다 자유로웠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을 보낸 댓가가 이토록 잔인한 시간을 보내는 결과로 찾아왔다. 괜찮다는 위로는 지금 누구도 해 줄 수 없나 보다- 방황의 끝은 어딘가에 있는 걸까?
한 해의 2달 남짓 남겨놓은 시간- 항상 이맘때쯤 되면 1년을 되돌아 보게 된다. 시간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시간을 돌아보면 계속해서 무언가 아쉽고 2달이라도 무언가 해보면 조금은 의미있지 않을까.. 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- 처음과 끝 모두 중요하다지만--- 역시 끝이 좋은게 더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- 나이가 들어갈 수록 고민의 깊이는 더해지지만 그 해안은 별로 늘어나는것 같지 않다.
come yet
come yet
come yet
2019 출산과 육아로 점철된 한 해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하며 보낸 10개월 그리고 너무 소중하고 너무 무거운 인연을 만들어낸 해 육체적, 정신적 데미지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그래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이제 "엄마" 이니까
come ye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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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e yet